찍!

Notes tagged with #Thoughts

Dec 02, 2025

(또 다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보도되어서 전국이 떠들썩하다. 이번에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쿠팡이라 더 파장이 큰 듯…
변호사 시장이 어려워져서인지 날이 갈수록 재빠르게 단체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로펌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현재 제도로는 로펌도 큰 돈 벌기가 어렵고 회사도 그닥 무서울 게 없다.

과징금과 별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당사자가 되어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그 확정된 판결에 따른 배상채권은 유출피해자 전원에게 귀속되어서 별도의 집행 없이도 기업이 의무적으로 배상하도록… 정도는 해야 회사들이 개인정보 관리에 신경을 쓸 것 같다.

Nov 07, 2025

대법원 앞 지귀연 부장판사와 조희대 대법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들을 보면서, 양쪽이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국회의원들은 직업으로 컨셉을 잡은 거지만, 화환을 보낸 윤어게인들은 진심이라는 점.

Oct 21, 2025

해커뉴스 댓글을 읽다가 신경쓰게 된 사실인데, AI로 생성된 글의 대표적인 버릇이 “A가 아니라, B” 구조를 자주 활용한다는 것 같다. 당장 ChatGPT에서 아무 에세이나 생성해 보더라도, 이런 구조의 문장이 쏟아진다.

즉, A가 아니라, B가 영향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A가 아니라, B를 뜻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A가 아니라 B이다.
중요한 것은 A가 아니라 B다.

한 번 신경쓰게 되니 모든 글에서 계속 패턴이 보여서 의심병 걸릴 것 같다. AI로 글 생성할 일이 있다면 ‘아니라’ 쓰지 말라고 요청해 보자.

Oct 16, 2025

오늘 오전 10시 최태원-노소영 이혼사건의 2심 판결을 파기하는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었다. 개인적으로는 2심 판결의 재산분할 판단은 물론 위자료 산정도 파기사유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여튼 대법원의 입장을 확인하고 싶은데 대법원 보도자료 페이지에는 아무 것도 올라온 것이 없다. 그런데 기자들은 무언가 받아서 가지고 있다. 왜 공공기관들은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안 올리고 기자들한테만 줄까?

  • 10/17 추가작성: 다음 날 확인해 보니 보도자료가 업로드 되어 있다. 확인해 보니 위자료 20억원 판단을 파기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다. 법리 오해나 재량 일탈이 없다는 언급만.

Oct 11, 2025

윤어게인을 주장하든, 입시서류 조작과 업무방해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거짓음해라고 주장하든, 그 주장을 진심으로 믿어서 떠드는 거라면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심히 떠들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떠드는 주장을 믿어서가 아니라 그게 돈이 되기 때문에 직업으로 떠들고 있는 것 같다. 떠드는 내용을 처음부터 믿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절대 생각을 바꾸는 일이 없다.

Oct 10, 2025

‘국정자원’(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화재가 났던 것이 9월 26일이라고 한다. 이제 2주가 지났고, 대부분의 서비스가 여전히 아예 접속이 안 되고 있다. 민간 인터넷 서비스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서비스 장애… 도대체 얼마나 개판이었던 걸까. 어떤 의사결정들이 이런 개판을 만들었을까.